[위원회 활동]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시민’의 길 확장
선배시민협회는 다양한 분과 활동을 통해 ‘함께 배우고, 함께 실천하는 시민’의 길을 확장해가고 있다.
책을 매개로 생각을 나누고, 길 위를 걸으며 관계를 잇고, 연금이라는 삶의 문제를 함께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선배시민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에 소개하는 학습분과, 건강걷기분과, 연금연구회의 활동은 방식은 다르지만 ‘더 나은 삶과 공동체를 향한 실천’이라는 공통된 방향을 지닌다.
각 분과를 이끄는 위원장들의 목소리를 통해 현장의 고민과 흐름을 전한다.
■ 학습분과
같이 읽고, 나누며, 삶으로 이어가는 배움의 공동체
학습분과에서는 사회적 독서의 형태인 ‘같이 읽기’ 방식으로 매월 한 권의 도서를 선정해 함께 읽고 있다. 책임 활동가(이명화)가 읽기 일정과 진도표(카드뉴스)를 오픈 채팅방에 공유하면, 회원들은 안내에 따라 책을 읽고 인상적인 구절과 의견, 질문 등을 올리며 인증한다. 댓글을 통해 서로의 글에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소통하고, 책을 읽지 않거나 인증글을 올리지 않아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구조 속에서 온라인(ZOOM) 마무리 토론으로 이어진다.
2024년 10월 시작 이후 현재까지 진행 중이며, 오픈 채팅방에는 17명이 참여하고 있다. 도서 선정은 회원 추천을 기본으로 하되, 책임 활동가가 타 독서동아리에서 반응이 좋았던 책을 제안하기도 한다. 주로 현 사회 문제를 다루는 도서를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하며, 대안과 실천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말과 글은 행동의 씨앗’이라는 모토 아래, 책의 내용을 개인의 삶과 연결하는 인증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나누는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면 모임과 다양한 독서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 2025년 6월에는 전시회 관람과 토론 모임을 통해 유대감을 나누었고, 9월에는 『순례주택』을 실시간 낭독으로 함께 읽었다. 12월에는 『백설공주는 왜 자꾸 문을 열어줄까』를 읽고 다른 그림책과 연계해 질문을 만들어보는 시도를 진행했다. 2026년 1월에는 『니힐리스트로 사는 법』을 함께 읽고, 『선배 시민』 등 다른 책과 연결한 ‘병렬 독서’ 경험도 나누었다. 2월에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을 함께 읽을 예정이며, 3~4월에는 주말 보이스룸 그룹콜 낭독을 계획하고 있다. 선배시민협회 학습분과를 비롯한 타 분과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해 본다. — 이명화 학습분과위원장

■ 건강걷기분과
한강을 걷고, 기록하고, 다시 잇는 선배시민의 길
“삶의 의미는 도착지에 있지 않습니다. 함께 걸어가는 그 순간에 있습니다.”
지난해 서울 한강 남측 67km를 완주하며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었던 선배시민들이 이번에는 그 소중한 기록을 책으로 펴냈다. 선배시민협회는 지난 1월 15일, 한강 걷기의 여정을 담은 전자책 『한강, 나를 다시 잇는 길』 출판기념회를 열고 2026년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건강걷기분과 회원들이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길 위에서의 대화와 시민적 성찰을 담은 인문 에세이다. 4일간 67km를 걸으며 나눈 이야기와 완주의 소감이 담겼으며, 한 회원은 “함께 걷고, 기록하고, 책으로 엮는 과정 자체가 나와 공동체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제 선배시민들은 ‘한강 북측 걷기’라는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한파 속에서도 사전 답사를 진행하며 길의 안전성과 가능성을 점검했다. 킨텍스역에서 덕소역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직접 걸으며 자연과 역사, 도시가 어우러진 북측 코스의 매력을 확인했다.
선시협은 이번 답사를 바탕으로 자전거길과 도보길의 연결 상태, 편의시설 등을 보완하고, 더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코스를 세분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남측 걷기가 ‘나를 잇는 길’이었다면, 올해 북측 걷기는 ‘공동체와 미래를 잇는 길’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여정은 건강을 넘어, 선배시민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공동체 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 황성국 걷기분과위원장

■ 연금연구회
알아야 요구할 수 있다 — 노년의 권리를 함께 묻는 시간
연금하면 얼른 떠오르는 것은 어떤 것일까요? 흔히 국가나 사회에 기여한 대가로 노년에 지급되는 돈이라고 이해되지만, 실제로는 개인의 소득과 근속연수에 따라 그 금액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연금은 노년의 삶에서 생업을 대신할 수 있는 ‘월급’과도 같은 역할을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국민연금공단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약 65만 원 수준으로, 적정 생활비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정년 이후에도 다시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기초연금 역시 일부 노인에게만 지급되는 구조 속에서 충분한 노후소득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급 여부에 따라 또 다른 경계가 생기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노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권리를 요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연금연구회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알아야 요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배시민들이 먼저 연금 제도를 공부하고 토론하며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매월 온라인으로 만나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노년을 위한 진정한 사회권이 무엇인지 함께 묻고 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개인의 노후를 넘어, 다음 세대의 삶까지 함께 고민하는 이 여정에 더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 윤순태 연금연구회 위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