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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보통 사람- 총체성의 눈으로 봐야 한다.

노인의 한자어는 ‘老人’이다.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나이 든 사람’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질까?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기존의 습관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사람들은 노인이 되기 전에 자신만의 개성과 고유성을 지닌다. 유아·청소년기를 지나 청년기를 거쳐 장년기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개개인의 개성이 내재화된다.

노인이 되었다고 해서 그것이 사라지고 모두가 같은 인간으로 거듭나지 않는다.

<꽃보다 할배>에서 노인들은 서로 다르다.

 

이제 ‘나이 든 사람들’을 총체성의 눈으로 봐야 한다.

총체성의 눈으로 본다는 것은 노인들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보부아르는 노년에 대해 이야기한 대표적 철학자이자 작가이다. 하지만 누스바움은 보부아르가 노인에 대해 나쁜 관점을 지니고 있다고 비판한다.

보부아르가 노인을 획일적인 관점에서 보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철학자(보부아르)여, 당신의 경험은 오직 당신의 경험일 뿐! 세상의 다양한 사람들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시오.

사람들에게 삶을 어떻게 경험해야 한다고 설교하기 전에 그들이 경험하는 삶에 관해 물어보고, 다른 삶들에서 의미를 발견할 준비를 하시오.

한마디로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하시오.”(Nussbaum)

 

누수바움은 노인이 개인에 따라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다양한 사람임을 강조한다.

노년기에 나타난 특징에만 초점을 두면 노인이 단일한 모습으로 비추어질지 모른다.

하지만 ‘나이 든’이라는 특징 이면에 있는 개개인의 모습은 매우 다르다. 이런 시선이 총체성의 관점이다.

총체성의 관점은 노인에 대한 선입견을 거부한다. 한두 가지 특징만으로 노인을 일반화하기를 거부한다.

 

총체성의 눈으로 노인을 바라본다면, 다양한 보통 사람으로 각각의 노인이 다가올 것이다. 총체성의 관점은

 

첫째, 노인의 능력이나 특징이 사람 수만큼이나 다르다는 태도를 취한다.

 

“노년기에 어떤 사람은 신체적 장애를 가졌어도 정신적으로 탁월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단거리 달리기는 못하지만 피아노 연주는 젊을 때와 똑같이 잘하고 탁월한 대중연설 능력을 갖고 있다.

정신적 능력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어떤 사람은 정치나 문화에 대해 어려움 없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사람들의 이름은 잘 기억하지 못한다.”(Nussbaum)

 

둘째, 총체성의 관점은 노인을 그들 세대의 맥락 속에서 이해하려는 태도이다.

노인들이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정치적 관계, 제도와 구조, 시대와 환경은 다른 세대와 그 맥락이 다르다.

노인들의 시대에는 초등학교 아닌 소학교나 국민학교가 존재했다. 소학교나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과 지금은 정치, 제도, 관습이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노인은 그들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셋째, 총체성의 관점은 노인이 처한 개인적 · 사회적 상황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려는 태도이다.

일반적으로 노인은 가난하다고 생각한다.

퇴직 이후 경제력을 상실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건강, 돌봄, 의료 등에 지출이 많아 노인의 가난은 심화 된다고 본다.

이 말은 진실이다. 그런데 또 틀리기도 하다.

노후 준비 정도와 자신이 속한 계급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꽃보다 할배>의 노인들은 가난하지 않다. 하지만 45% 안팎의 노인빈곤율에 포함되는 노인들은 가난하다.

 

영국의 경우 노인 대부분은 한국의 빈곤층 노인들만큼 가난하지 않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구비되어있는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가 무상이고, 돌봄도 정부가 책임지고, 노령수당에다가 노인 한 가구에 매월 최소 140만 원이 지급되는 캐나다에서도 노인은 빈곤하지 않다.

노인은 단일한 특징을 갖는 동일한 개체군이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으로 다양한 계급, 성, 마을, 사회 국가의 구성원으로 존재한다.

총체성의 관점은 노인에 대한 편견에 맞선다.

늙음이 그 사람을 지혜롭게 하거나 불쌍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젊음이 그 자체만으로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며 건강 하지않는것처럼.

예를 들어 보자. MIT 에이지랩 창립자인 F. 코글린은 그의 저서 <노인을 위한 시장은 없다>에서 다음과 같이 질문한다.

 

“노인은 성능보다 가격이 우선이다? 노인은 건강에 좋은 것만 신경 쓴다?

노인은 컴퓨터와 인터넷을 잘 사용하지 못한다? 은퇴 이후에는 실버타운에서 편하게 쉬어야 한다?”(코글린)

 

이상의 질문은 노인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어떤 노인은 싼 것보다 질 좋은 물건을 선호한다. 건강만이 아니라 의미를 좇는 노인도 많다.

SNS와 컴퓨터를 잘 다루는 노인도 얼마든지 있다.

제3의 인생을 설계하여 은퇴 후의 삶이 더 바쁜 노인도 있다.

특히 베이비 붐 세대들은 완전히 다른 노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노인에 대한 편견 가득한 시선을 거두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노인은 보통 사람으로 늙음이라는 특징이 더 해진 존재, 즉 나이 든 보통 사람일 뿐이다.

그 사람은 개인의 태도와 속해 있는 계급, 사회 등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

따라서 노인은 신비롭거나 분리된 존재라는 전제를 갖고 바라봐서는 안된다.

 

노인은 각자가 개성을 갖고 살아가는 나이 든 보통사람이다. 그런데 대부분 은퇴를 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또한 늙음으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궁핍과 아픔은 노인을 사회적인 존재로부터 분리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런 경우 노인은 분리이론의 틀에 갇힐 것이다.

어떻게 하면 모든 노인이 분리이론의 틀에 갇히지 않고 보통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를 위해서는 개인, 가족, 그리고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듯이 한명의 노인이 나이 든 보통사람으로 살기 위해서는 개인, 가족 그리고 사회가 필요하다.

이때 그를 어느 집안의 가족으로 바라본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가족이 져야 한다. 그는 개인이고, 가족의 구성원이자 국가의 국민이자 시민다.

 

국민이자 시민으로 그가 호명된다면, 책임은 사회와 국가에 있다.
노인이 분리이론의 틀에 갇히지 않으려면, 개인이 아닌 시민으로 인식하고 시민권을 보장해야 한다.

이것은 노인이 자신을 인간답게 살 권리를 가진 시민으로 인식하고 공동체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범상·유해숙저, 선배시민 – 시민으로 당당하게 늙어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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