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시민협회

No人에서 Know人으로!
돌봄의 대상에서 돌봄의 주체로!
자식농사를 넘어 시민권 확보로!

Senior Citizen Union

인 사 말

 
老人의 권리 행진,
선배시민(Senior Citizen) 되어 우리 함께 행진합시다.
 
이수홍 선배시민협회 창립준비위원장
 
‘고령사회’는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이었으며 세계시민은 이를 환대해 왔습니다. 고령사회는 한 나라의 사회·경제가 성숙하고 절정에 이르렀다는 징표이니까요. 언제 어느 곳에서건 이 황금기의 주역은 그 시대의 노인들이었으며, 아울러 그들 선배시민(Senior Citizen)은 시민누구나가 누리게 될 보편적 권리와 복지의 기준을 만들고 길을 내는 돌봄의 주체였습니다.
노인들의 권리 행진, 선배시민은 시민 평생의 사회권(시민권)을 구축하고 ‘요람에서 무덤까지’에 있어야 할 국가의 역할을 끌어내는 존재였습니다.
2017년, 대한민국은 고령사회가 되었고, 2021년, UN이 공식 선포한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세계 역사로 보면 우리는 지금 권리 행진을 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와 정확히 반대되는 빈곤과 불평등의 덫에 걸려 있습니다.
인간은 시민이 될 때, 시민권을 가질 때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 제임스 오펜하임은 時 ‘빵과 장미’로 인간의 권리를 가리킵니다. 빵은 의식주와 같은 생존의 문제를 의미하며, 장미는 인정, 존중, 가치 등 실존의 문제를 뜻합니다. 빵 걱정이 없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하며 의미를 찾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공동체를 이루고 가치지향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민권이고 인간다운 삶의 조건입니다.
한국에서 많은 이들이 불행하고 사회적 타살로 숨지고 있습니다. 시민권이 결핍된 사회가 초래한 비극이며 때문에 우리는 이 ‘고령사회’를 환대하고 있지 못합니다. 노인의 불행은 이 중심에서 더 참담합니다. 老人은 이른바 NO人으로 전락한 골칫거리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 시대의 노인, 우리는 경제성장의 주역이었고, 자유의 수호자였으며, 민주화 투사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빵과 자유’의 사회권을 쟁취하지 못했고, 반쪽의 시민권은 우리를 인간으로 시민으로 살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각자도생의 길, 절벽에 서 있는 청년, 여성, 장애인, 노동자 등 후배들의 삶은 더 걱정스럽습니다.
‘결자해지’의 성찰로 우리 노인이 다시 나서야 할 때입니다. 지금이라도 선배시민으로서 ‘권리 행진’을 시작해 빵과 장미의 시민권을 쟁취해 후배들에게 선물해야 합니다. 노인이 먼저 인간임을 선언하고 말할 권리 ‘자유권’과 배고프지 않을 권리 ‘사회권’을 국가에 요구해야 합니다. ‘자식농사’에서 ‘국가농사’로, ‘인생이모작’의 실존적 삶으로 공동체를 보살피며 시민력을 길러내야 합니다.
앎은 실천으로 지혜가 되고, 권리는 권력이 따라야 실현됩니다. [선배시민협회]는 지혜로써 권력을 움직이는 세력, 사회권 마중시민이 되고자 합니다. 노인, 우리는 세상을 움직이기에 딱 좋은 나이입니다. 우리가 걸어서 난 길 위에 후배들이 서 있습니다.
우리가 걸으면 길이 됩니다.
여러분 선배시민협회와 함께 빵을 넘어 장미를 찾아 나서는 즐거운 소풍길, 권리행진에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