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공유의 삶’, 커먼즈를 다시 생각하다...노인은 비용이 아니라 자산(전자신문, 2026.07.17)
책으로 보는 세상_『커먼즈의 재생: 공공, 환대, 관용은 어떻게 회복되는가』 우치다 다쓰루 지음 | 박동섭 옮김 | 유유 | 286쪽
‘우리’라는 공존의 기반이 허물어진 현대 사회
가장 약한 존재를 품는 공동체가 미래가 된다
일본의 사상가 우치다 다쓰루는 『커먼즈의 재생』에서 오늘날 공동체가 무너지는 근본 원인을 ‘커먼즈(commons)의 소멸’에서 찾는다. 커먼즈란 마을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고 함께 관리하던 공유의 공간이다.
숲과 강, 목초지와 바다처럼 누구에게도 배타적으로 속하지 않지만 모두가 오래도록 이용하기 위해 서로를 배려해야 했던 삶의 기반이다. 우치다는 이러한 커먼즈가 사적 소유의 확대와 무한 경쟁, 각자도생의 문화 속에서 사라졌다고 진단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커먼즈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치다가 내놓는 답은 의외로 분명하다. 지속 가능한 공동체는 가장 강한 사람을 중심에 세우는 사회도, 가장 많은 사람의 편의에 맞춰 운영되는 사회도 아니다. 오히려 가장 약한 존재를 공동체의 통합 축으로 삼는 사회만이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를 의도적으로 공동체 안에 포함하고, 함께 돌보고 성장시키는 구조를 만들 때 공동체는 비로소 생명력을 회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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