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시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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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nior Citizens Society

당당하게 늙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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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에 대한 세 가지 이미지가 있다.

늙은이 No 人, 어르신인 Know 人, 그리고 성공한 노인 액티브 시니어 Active senior.

늙은이 No 人은 경제적으로 무능해 생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삶의 태도는 체념과 숙명론에 젖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질병 앞에서 비용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No 人으로 사회적인 짐, 잉여 인간, 이등 국민 취급을 받는다.

 

어르신은 No 人과 완전히 다른 지위에 있다.

그는 Know 人으로 지혜롭고 존경받는 현명한 존재이다. ‘노마지지(老馬之智)’의 비유에 적합한 신비로운 인물이다.

그런데 과연 모든 노인이 그럴까?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어느 날 갑자기 모두 현자가 되는 건 아니다.

현자가 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어르신으로 살려면 체면을 지켜야 하고, 감정과 욕구를 자제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어르신은 노인에게 매우 부담스러운 호칭일 수 있다.

 

이에 비해 액티브 시니어는 노인들이 있다.

그들은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 취미생활과 여가활동을 즐긴다. ‘청바지를 입은 나이 든 보통 사람’이라는 이미지에 적합하다.

자기계발에 힘쓰고 인생 이모작을 꿈꾸는, 경제력을 지닌 존재이다. 모두가 꿈꾸는 노년상이다.

그런데 조건을 갖춘 소수의 노인만이 이 범주에 들 수 있다.

 

 

                                                              늙은이와_선배시민.jpg

                                                                                                          세 노인 이미지와 선배시민(출처 : 유범상,이현숙 2021)

 

누구도 늙은이가 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어르신이 되고 싶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부담스럽다.

어르신이 되기 위해서는 개인의 개성이나 자유를 꽁꽁 싸두고 자애로운 할머니와 지식과 돈을 가진 할아버지가 되어야 하는 부담을 지고 살아야 한다.

제일 그럴듯한 역할 기대가 액티브 시니어일 것이다. 하지만 아무나 될 수가 없다. 경력과 재력이 받춰줘야 가능하다.

그러나 아쉽게도 액티브 시니어는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 사회적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

나는 어떤 노인으로 불리고 싶은가? 그리고 나는 어떤 노인이어야만 하는가?

앞서 만나본 세 노인상 중에서 내가 되고 싶은 노인은 있는가? 그리고 선배시민이 있다.

 

(유범상·유해숙저, 선배시민 – 시민으로 당당하게 늙어가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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