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배시민협회 회장 유해숙입니다. 회원 여러분을 뵌 지가 오래되어 제 근황을 전합니다.
저는 지금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습니다. 협회 창립 이전에 계획했던 일정이고,
선배시민협회의 방향과 기반도 구상할 겸 유럽의 복지국가들을 탐방하는 중입니다.
이번 탐방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인 단체는 스웨덴 연금생활자연맹(PRO)이었습니다.
PRO는 스웨덴에서 영향력이 큰 노인단체로서 회원이 26만 명입니다.
1942년에 설립되어 26개 지부에 1,200개 이상의 지회를 두고 있습니다.
이 단체의 오사 린데스탐(Åsa Lindestam) 회장님을 만나서 스웨덴의 복지와 선배시민 단체의 역할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PRO 회장님께서는 한국의 선배시민협회를 응원한다고 하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약속하셨습니다.
스웨덴 연금생활자연맹(PRO) 사무실에서 오사 린데스탐 회장과 함께
또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PRO의 지부 중 스톡홀름 지부와 칼마르 지부를 방문하여
선배시민들의 활동과 경험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부러웠던 것은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한결같이 당당하고 여유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조건이 권리로서 보장되는 나라이기 때문에 그럴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철학과 연대가 확고한 시민들이 있기에 이런 공동체가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하였습니다.
PRO 스톡홀름 지부 쿠레 한손(Curre Hansson) 회장과의 대담
저는 복지국가의 근거를 보면서 우리 선배시민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였습니다.
우리의 방향인 철학을 분명히 하고 이에 맞는 풀뿌리 정책을 제시하는 것, 그리고 회원들의 토론이 중요하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우리의 "먼저 온 미래"를 만나는 것 같아서 설레고 의지가 강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자랑스러운 선배시민협회 회원님들!
8월에 한국으로 돌아가서 반갑게 뵐 날을 고대합니다. 복지국가에서 보고 느낀 것을 회원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없는 동안에도 공론장 개최와 지부 설립 준비 등 선배시민협회의 체계를 다지기 위해 애쓰시는
이수홍, 박진상, 공군자 부회장님을 비롯하여 집행부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협회의 학습과 토론, 그리고 선배시민 조례제정 등 정책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시는 우리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부디 무더운 여름날에 건강에 유의하시고 넉넉한 나날 되시길 기원합니다.
뵐 날을 기다리며
2024. 7. 14.
유해숙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