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걷기분과] ‘가을, 걸으며 사색’...서울 가로질러 한강 따라 걷기 67km

by admin posted Oct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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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시협, 서울 가로질러 한강 따라 걷는 '서울에서 한강 걷기' 활동 가져

선시협, 서울 가로질러 한강 따라 67Km 걷는 '서울에서 한강 걷기' 실천 활동 가져
첫날, 검단산역에서 천호역까지 23km 완주... 열정과 땀으로 한강 변 걸어
건강도 돌보면서 공동체도 함께 돌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

 

지난 21일 선배시민협회(회장 유해숙, 이하 선시협) 건강걷기분과위원회는 하남 검단산역에서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에서 한강 걷기’ 대장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선시협 학습-습학위원회 소속 회원 10여 명이 참여했는데, 서울을 가로질러 흐르는 한강의 가장 동쪽인 하남 검단산역에서 출발하여 가장 서쪽의 김포 운양역까지 도보로 걷는 실천 활동이다. 선시협 관계자는 이번 걷기 실천은 걷고 대화하며 회원들의 건강도 돌보면서 공동체도 함께 돌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코스는 서울 외곽을 따라 걷는 서울 둘레길 걷기와 함께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따라 가로질러 걷는다는 점에서 누구나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은 매우 의미 있는 걷기 코스로 알려져 있다. 총 4일에 걸쳐 서울 한강 남측 67km를 완주하는 이번 걷기는, 출발과 도착 지점이 모두 지하철역과 연결되어 있어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또한, 산길과 달리 평탄한 길로 이루어져 무릎에 부담이 적고, 곳곳에 편의점과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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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검단산역에서 한강길로 가는 길에 기념촬영

 

총 67km 대장정의 첫 시작


쌀쌀한 가을 공기가 감도는 이른 아침이지만 한강 남측 도보 걷기의 첫날, 10여 명의 참가자들은 오전 8시 10분 하남 검단산역에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걷기 대장정을 시작하였다. 검단산역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도 하남시가 정성껏 가꿔놓은 한강 변의 아름다운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냈다. 팔당대교를 지나며 흙탕물이 힘차게 흘러가는 장관을 눈에 담았고, 황톳길을 맨발로 걷는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 속에서 함께 어우러졌다.

 

한강의 바람과 풍경을 마음껏 누리는 것은 덤이다. 가을 맑은 날 푸르디푸른 하늘의 흰 구름을 한번은 누구나 본 적이 있는 경험일 테이다.  마침 걷기를 시작한 첫날은 비온 뒤여서 자연의 멋진 풍광을 마음껏 누리게 되어 참가자 모두인생의 멋진 날이 되기도 하였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하남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보행로가 없어 자전거 길을 잠시 걷는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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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걷기 길따라 펼쳐진 풍경 (사진 제공 = 선시협)

 

출발 당시에 가진 자신감은 모두 대단했다. "내친김에 노량진까지 걸어가 가을 전어를 먹자"는 유쾌한 농담이 오갈 정도로 여유로움과 즐거움도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하남에서 서울로 진입하면서부터 그늘 없는 길을 걸어야 했다. 강렬한 햇살 아래서 걷기로 이어지다 보니 참가자들은 조금씩 힘든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광나루한강공원을 앞두고 만난 오르막길은 참가자들의 체력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 "이 고개만 넘으면 쉴 수 있다"는 희망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힘든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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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걷기 마무리 기념 촬영과 한강 라면  (사진 제공 = 선시협)

 

꿀맛 같은 한강 라면, 완주의 기쁨을 맛보아

 

드디어 도착한 한강공원 편의점에서 참가자들은 허기진 배를 안고 끓여 먹는 '한강 라면'의 진수를 맛봤다. ‘한강 라면’을 처음 체험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어떤 고급 음식보다도 맛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참가자들은 라면과 김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이날의 목표를 완수한 서로를 칭찬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강과 광진교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남긴 참가자들은 총 23km에 달하는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당초 예상했던 16km를 훨씬 뛰어넘는 거리였지만, 첫날 완주라는 성과에 모두가 뿌듯해했다. 이번 실천 활동은 서울의 숨결을 느끼고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깊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번 행사는 9월 24일까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남은 한강 걷기 일정은 22일 천호역에서 노들역까지, 23일 노들역에서 방화역까지, 그리고 마지막 일정은 방화역에서 김포 운양역까지 걷는 일정이다. 선시협 건강걷기 분과위는 지난해 여의나루역에서 반포역까지 한강 걷기를 진행한 바 있으며, 서울을 중심으로 걷기 실천 활동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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