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시민협회의 전국 지부·지회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6월 서울동작지회를 시작으로 9월 용인특례시지회가 두 번째 지회로 출범했으며, 경기북부·충북·대전충남·제주 등에서는 지부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동작지회, 첫 지역 단위 지회 출범

첫 지회인 서울동작지회는 6월 25일 당초 준비모임으로 예정된 회의를 회원들의 높은 열의 속에 곧바로 설립총회로 전환해 출범했다.
총회에 참석한 유해숙 협회장은 “서울동작지회 설립은 지난해 2월 출범한 선시협이 1년여의 준비 끝에 지역단위 조직 설립을 시작하는 신호탄”이라며,
“올해 안에 인천, 춘천 등 전국적으로 약 10개 지회를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수홍 부회장은 “선시협의 전국 조직화는 민주주의에 기반한 상향식 구조”라며 “지역에서 선배시민 철학에 공감하는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소규모 지회를
결성하고, 지회가 늘면 광역 단위 지부로 확장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지회 회칙(안) 심의 및 의결 △임원 선출 △사업계획 의결 등이 진행됐다.
박진상 회원(현 선시협 부회장)이 지회장으로, 심수연 회원이 감사로 선출됐다.
박진상 신임 지회장은 “동작지회는 동작구 및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선배시민 지원조례 제정 등 노년의 권리를 보장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나이 든 시민들이 지역사회에서 좋은 우정을 나누며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특례시지회, 교육에서 출범으로 이어진 ‘성장형 모델’

두 번째로 설립된 용인특례시지회(9월 2일)는 용인노인복지관의 선배시민교육을 이후 이를 바탕으로 결실을 맺은 사례다.
교육 참여자들이 학습을 통해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조직화를 추진했고, 그 결과 정식 지회로 출범했다. 초대 지회장에는 김종범 회원이 선출됐다.
협회는 용인지회를 시작으로 경기권 내 인근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별 학습과 실천을 연계하는 ‘선배시민 지역 네트워크 모델’을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역 기반 확산 중… “자발적 참여와 학습으로 성장”

한편, 경기북부·충북·대전충남·제주에서는 지부 설립을 위한 준비모임이 잇따라 열렸다.
회원 간담회, 북콘서트, 학습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만남을 통해 각 지역의 설립 취지와 향후 활동 방향이 논의되고 있다.
유해숙 협회장은 “선배시민운동의 핵심은 지역사회 속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민력에 있다”며
“지부·지회가 늘어날수록 선배시민 철학이 생활 속에서 뿌리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